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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국 교과서 50종 역사기술 오류 확인


세계 각국의 중·고교 교과서에 실린 한국 관련 내용의 오류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위 박창달 의원(한나라당)은 27일 국제한국문화홍보센터에서 일본 외 세계 각국 교과서의 한국관련 내용에 대한 분석자료를 받아본 결과 미국, 필리핀 등 23개국 50종 교과서에서 127건의 오류 내용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필리핀 고교 2년용 ‘아시아 역사’는 “한국 학자인 철종은 한글, 즉 이두라는 한국 철자를 발명했다”고 기술했다.


미국 프렌티스 홀 출판사가 2002년 발간한 11학년용 역사교과서는 “한국은 1945년 연합군에 항복했으며 전쟁이 종식될 즈음 미군이 38선 이남을 해방시켰다”고 기술했다.


또 터키의 2002년 고교 2~3학년용 지리 교과서도 “한국 인구의 대부분은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중국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돼 있다”고 돼 있으며 베트남 고교 2학년 지리 등은 “미국이 조선침략전쟁을 시작하고…”라고 잘못 서술했다.


중국 인문교육출판사가 지난해 펴낸 ‘중국고대사’에는 2곳에 ‘고구려’가 ‘고려’로 서술돼 있으며 2002년 발간한 ‘중국근현대사’는 한반도를 ‘조선’,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조찬제기자 helpcho65@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