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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악과 진로소주 상표에도 일제잔재가 있다?


지난 2일부터 문화관광부 산하 광복60주년 기념 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가 실시한 ‘일제 문화잔재 바로알고 바로잡기’ 시민제안 공모전에 제출된 내용들이다. 15일 동안 신청된 53건 중 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진로소주, 보안법, 좌측통행 등 민감한 내용들이 포함돼 있어 향후 고증작업과 판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악인 김용씨(72)가 제출한 종묘제례악 일제잔재는 한일합병 이후 중단된 종묘제례악을 1930년대 조선총독부가 복원하면서 일무(佾舞·여러 줄로 벌려 추는 춤)를 조선 세조때 무보집 ‘시용무보’에 기록된 것과는 달리 무원칙하게 첨가·삭제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현재 종묘제례악 복식은 시용무보 기록과 색채 및 형태가 완전히 다르고 춤에 사용되는 검의 색깔도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또 서울대 미대 김민수 교수는 1924년 진천양조상회로 출발한 (주)진로의 진로소주 상표 디자인이 일제가 국내에 퍼뜨렸던 ‘스모체’라며 위원회에 고증을 의뢰했다.